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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싱가포르에 이어 남미도 백신 상륙…韓도 화이자와 계약체결

by 바람아 멈추어다오 2020. 12. 24.

멕시코, 화이자와 3440만회분 백신 구매 계약 사전체결
칠레,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도 조만간 백신 접종 시작

앞서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화이자, 바이오엔텍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동을 건 가운데 남미 지역에도 백신 보급이 본격화 됐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멕시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벨기에발 화물 항공기가 도착했다. 중남미 국가에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정부를 비롯해 여론은 이제 막 상륙한 백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방송들은 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는 장면부터 백신을 실은 차량이 군의 호위를 받아 멕시코시티의 군사학교로 이동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멕시코는 오는 24일 수도 멕시코시티와 북부 살티요의 의료기관에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알코세르 보건장관은 백신 도착을 환영하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났다는 순진한 믿음을 가져선 안 된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멕시코 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총 14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앞서 화이자와 344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만 명, 사망자는 11만9000여 명으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 중미 코스타리카에서도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 첫 물량 1만 회분이 24일 오전 도착한다며 그날 바로 접종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칠레도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코스타리카에도 23일 늦게 약 1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도착해 24일 의료 종사자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멕시코와 칠레, 코스타리카는 이미 일찌감치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마치고 백신 도착을 기다려왔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실으러 간 항공기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화이자, 모더나 등 대형 제약사의 백신을 잇달아 수급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부도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한국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전날 이

 

 같은 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1000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며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중이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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